제38장

“집 놔두고 호텔에 처박혀서 몇천 원짜리 배달 음식이나 시켜 먹고. 내가 널 굶기기라도 했어?”

그의 말투는 여느 때처럼 가시 돋쳐 있었다.

김지연은 군만두를 먹으며 그와 싸울 생각을 접었다. 식욕만 떨어질 뿐, 어차피 저 독설가를 이길 수도 없는데 굳이 사서 고생할 필요는 없었다.

다음 순간, 강태준은 김지연이 누워 있던 자리에 아무렇지 않게 드러누워 그녀의 휴대폰을 집어 들고 만지작거렸다.

밥을 먹던 김지연은 귀가 조용해진 것을 느끼고 고개를 돌렸다. 그가 자신의 휴대폰을 든 채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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